문재인 정부가 환경부 산하 기관의 임원들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이런 과정을 문서로 정리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오늘 환경부 간부에게서 제보받았다는 문서를 공개하면서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환경부는 부인했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이 공개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등 관련 동향' 문건입니다.
환경부 산하 8개 기관의 임원 사퇴 현황을 정리한건데, "환경관리공단 외에는 특별한 동요나 반발 없이 사퇴 등을 진행 중"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김용남 전 의원은 환경부가 작성해 올해 1월 민정수석실에 보고한 문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용남 / 전 의원]
"환경부에서 '저희가 사표 잘 받아내고 있습니다. (문재인) 선거 캠프에 계시던 분 일자리 저희가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라면서 보고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으로 공식 확인된 블랙리스트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용남 / 전 의원]
"일자리 만들기용 블랙리스트를 작성해서 적어도 (전 정권과) 똑같은 일을 해오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 문건에는 산하기관 임원들의 동향도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한 인사에 대해선 "최근 야당 의원실을 방문해 사표제출 요구를 비난하고 내부 정보를 제공한다는 소문이 있다"고 했고, 또 다른 인사에 대해선 "안종범 전 경제수석이 임명에 도움을 주었다고 하나, 현재는 여권 인사와의 친분을 주장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조국 대통령 민정수석을 비롯한 민정수석실 누구도 이 문건을 보거나 보고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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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