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보안요원을 상대로 갑질 논란에 휩싸인 김정호 민주당 의원이 결국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음모론까지 제기했었지만 하루 만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논란이 불거진 직후부터 지역구인 경남 김해에 머물렀던 김정호 민주당 의원이 사건 발생 닷새 만에 국회를 찾았습니다.
[김정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들이 제 종아리를 때려주셔도 더 질책을 달게 받겠다는 그런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김포공항 탑승장에서 보안검색을 받던 중 신분증을 꺼내 보여달라는 보안 요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갑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보안요원이 쓴 경위서에는 김 의원이 호통치며 욕설을 한 정황이 담겨 있었고 김 의원은 직원이 고압적으로 대했다며 진실공방까지 벌이던 상황.
김 의원은 어제, "김해신공항 건설에 반대한 자신을 공항공사가 겨냥했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자 하루 만에 태도를 바꿨고 오늘 오전 보안요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했습니다.
[김정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당사자이신 공항 안전 요원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한국당은 개인 사과로 마무리될 일이 아니라며 민주당이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국토 위원에서도 사퇴시켜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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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