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용균 씨의 안타까운 죽음을 계기로 이익이나 효율성이라는 명분 아래 가려진 처참한 노동의 현장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지난 정부부터 추진한 발전정비사업의 민영화가 초래한 예고된 참사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투권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고 김용균 씨가 몸담았던 발전 정비 하청업체, 한국발전기술의 본사입니다.
그런데 같은 층엔 한 펀드 운용 회사의 사무실이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이 회사가 만든 사모펀드, '칼리스타파워시너지'가 바로 한국발전기술의 최대 주주입니다.
[한국발전기술 관계자 : 사모펀드가 했다고 해서 안전에 신경을 안 쓰고 비용을 절감해서 발생한 그런 건 아니고요. 저희도 안전에 투자하고, 안전을 항상 강조하고….]
사모펀드는 소규모 투자자, 정확하게는 49명 이하의 투자자로부터 비공개로 돈을 모아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이 가운데 직접 기업 지분을 인수해 경영에 참여하는 사모펀드만, 보시는 것처럼, 5백 개가 넘습니다.
조성된 펀드의 규모도 68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당연히 나중에 기업의 지분을 비싼 가격에 되팔아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사모펀드 가운데 하나가 바로 칼리스타파워시너지입니다.
칼리스타가 발전 정비 시장에 뛰어든 건 지난 2014년이었습니다.
한국전력 자회사인 남동발전에 22억 원을 주고 지분 53%를 인수하면서 한국발전기술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꾸준히 수십억 원의 순이익을 내는 알짜배기 회사였습니다.
칼리스타는 이어서 2016년과 2017년, 한국플랜트서비스와 에이스기전 등 다른 정비 업체들도 잇따라 인수했습니다.
그 결과, 8개의 민간 정비업체 가운데 3개를 소유하게 됐습니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건 이명박 정부 때부터 추진된 발전정비 시장 개방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모펀드가 발전정비사업에 진출하는 게 바람직하냐"를 놓고는 오래전부터 논란이 있었습니다.
역시 우려의 초점은 안전이었습니다.
[권은희 / 바른미래당 의원(지난 14일) : (지난해에도) 사모펀드가 M&A 통해서 민간 발전정비사 7곳 중 3곳을 독점하면서 안전을 무시한 수익 위주의 근무 환경을 조성한다는 부작용을 지적했습니다.]
물론 이런 목소리는 무시당했고, 산업통상자원부는 공식적으론 추가로 정...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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