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한 소방차 또 받혀...'소방관 3명 사망' 벌써 잊었나? / YTN

2018-12-24 90

올해 초 충남 아산에서 소방차가 화물차에 받혀 구조활동을 하던 소방관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최근 충남 공주에서 비슷한 사고로 소방관과 경찰 등 4명이 다치는 일이 일어났는데요.

구조하는 사람을 지킬 안전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차 곳곳이 심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빙판길 교통사고 구조활동을 벌이려고 도로에 정차해 놨다가 추돌사고를 당한 겁니다.

그 충격으로 소방차가 사고 화물차들을 들이받아 4명이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 두 명은 소방관, 한 명은 경찰이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다친 소방관 2명은 전치 2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서 측은 당시에 소방차가 움직이지 않게 바퀴에 버팀목을 받쳤고 적당한 거리에 안전 삼각대도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차도 소방차 뒤편에 세워져 있었지만 사고는 막지 못했습니다.

[김번태 / 충남 공주소방서 현장대응팀장 : 도로 여건상 블랙 아이스가 발생한 상황이고 충분한 인원이 있었다면 후방에 또 다른 안전요원을 배치했을 텐데….]

지난 3월 아산에서 화물차가 정차된 소방차를 추돌하면서 유기견 구조활동을 벌이던 소방관 3명이 숨졌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현장 활동에 대한 안전 지침이 내려진 것 말고 별도의 장비 지원이나 인원 충원은 없었습니다.

추가 안전 조치 확보를 위한 재난현장 표준작전절차 개정안은 여전히 검토 중이어서 올해를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은 / 호서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출동도 중요하고 빨리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조치를 할 수 있는 상황까지 고려한 이후에 어떤 다른 구조조치가 이뤄져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소방관 3명의 안타까운 사망 사고 뒤에도 별로 달라지지 않은 안전대책에 구조하러 출동했다 사고를 당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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