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업소 합동감식...'짧은 시간 큰 피해' 조사 / YTN

2018-12-24 23

지난 주말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천호동 성매매업소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정밀감식이 벌어졌습니다.

불이 처음 어디서 시작한 건지, 짧은 시간 왜 이렇게 피해가 컸는지 파악하는 데 조사가 집중됐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깨진 창문 밖으로 새까맣게 그을린 잔해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5명의 사상자를 낸 성매매업소 화재현장입니다.

경찰과 소방, 국과수 요원들이 이번 사고의 책임을 가리기 위한 합동 정밀감식을 벌였습니다.

우선 1층에서 시작한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게 핵심입니다.

인근 주민은 평소 이 업소에서 영업이 끝난 대낮에도 연탄난로를 피워왔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차성 / 지역 상인회장 : 영업이 끝나도 훈훈하게 해줘야 하니까, 추우니까. 가스는 돈이 많이 들어가잖아요. 한 푼이라도 줄이려고….]

화재 진화까지 채 20분도 걸리지 않았지만, 두 명이 숨지고 세 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컸던 이유도 조사 대상입니다.

불이 난 건물에서 밖으로 연결된 비상통로입니다. 어지러운 구조 탓에 여기를 이용해 탈출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화재 당시 좁은 방 여러 개가 붙어있던 2층으로 연기가 가득 찼고, 창문에는 방범 창살까지 달려있어 탈출을 방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해 여성(지난 22일) : 나 혼자 갈 수가 없다고요, 연기 때문에.]

이에 따라 경찰은 건물주가 불법으로 건물을 개조했는지, 소방시설은 제대로 갖췄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앞서 소방에서는 한 달 전 이 건물에 대한 특별 점검까지 벌였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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