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쓰나미 사상자 급증…조기 경보 시스템 무용지물

2018-12-24 2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을 덮친 쓰나미로 인한 인명피해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이번 재해는 쓰나미 전에 발생하는 지진 같은 전조 현상도 없어서 조기 경보 시스템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김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연기와 화산재가 섬 전체를 뒤덮습니다.

인도네시아 쓰나미의 원인으로 지목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섬의 분화 장면입니다.

이 폭발의 충격파가 수면 아래에서 지각 변동을 유발하면서, 최고 3미터의 해일을 만들어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사이먼 복스올 / 해양학자]
"대형 분화는 21일에 있었고, 쓰나미는 하루 뒤에 발생했습니다. 해저 산사태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적인 쓰나미와 달리 지진 같은 전조 현상 없이 갑자기 들이닥치면서 인명 피해를 키웠습니다.

조기 경보 시스템이 있었지만, 화산 분화에 따른 쓰나미 예측에는 속수 무책이었습니다.

[조코 위도도 / 인도네시아 대통령]
"(쓰나미 감지) 관련 모든 장비를 점검하고 못 쓰는 것을 교체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갈수록 늘면서 집계된 사상자만 1천명이 넘었습니다.

공연 도중 쓰나미 피해를 입은 록밴도 맴버는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판 / 록밴드 '세븐틴' 리드보컬]
"우리 팀 베이스 연주자 바니와 매니저가 사망했어요. 제 아내도 현재 실종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화산섬이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만큼, 순다 해협에서 또다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
그래픽 원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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