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변호인 “적폐 수사처럼 하라”…청와대 겨냥

2018-12-24 1,572



김태우 수사관은 언론의 전화 취재에는 응하고 있지만 직접 나서지는 않고 있습니다.

오늘 검사장 출신인 석동현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그를 통해 '과거 정부사람들 수사할 때의 의지와 강도만큼만 수사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석동현 / 김태우 수사관 변호인]
"김태우 수사관과 변호인 입장에서는 검찰이 다른 적폐 사건을 수사할 때와 똑같은 정도로만 압수수색 해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표현은 간곡했지만, 말 속에는 뼈가 담겼습니다.

특별감찰반실 압수수색부터 요구하며 청와대와 검찰을 겨냥했습니다.

[석동현 / 김태우 수사관 변호인]
"이미 당시 특감반원들의 컴퓨터 자료 등을 모두 폐기했다는 그러한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우 수사관이 공익 차원의 내부고발자라며 청와대가 고발한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도 반박했습니다.

[석동현 / 김태우 수사관 변호인]
"김 수사관은 내부고발자 의지로써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원지검과 서울동부지검으로 나눠져 있는 관련 수사를 한 곳으로 병합해달라는 요구는 자유한국당의 주장과 궤를 같이했습니다.

[김도읍 / 자유한국당 의원]
"찢어놨던 사건들 병합해서 한군데서 하고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특검까지 저희가 가자고 할 수밖에…"

김태우 수사관 측은 특임 검사 지정을, 야당은 특검 수사도 각각 요구했습니다.

반면, 서울동부지검은 자유한국당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고발 사건을 형사6부에 배당하고 정식 수사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최주현 기자 (choigo@donga.com)
영상편집 조승현
영상취재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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