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인도네시아를 덮친 쓰나미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사망자만 2백 명을 넘어선 가운데 추가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이 공식 확인한 사망자는 222명입니다.
이 가운데 160여 명이 유명 관광지인 판데글랑에서 나왔는데요.
사망자는 모두 현지인으로,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쓰나미로 주택과 건물 수백 채가 무너지면서 잔해에 깔려 참변을 당한 주민들이 많았습니다.
부상자는 843명으로 집계됐고 수십 명이 현재 실종 상태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와 2시간 시차가 있어 이제 아침 7시 40분쯤 됐는데요.
쓰나미 발생 사흘째인 오늘 현장에서는 필사의 구조와 수색 작업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는 현지를 여행 중이던 한국인 일부가 안전지대로 대피한 것 외에 우리 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상자만 천 명이 넘는데, 피해 규모가 이렇게 컸던 배경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이번 쓰나미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휴일 밤 예고 없이 밀어닥쳤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순다 해협 인근 해변에는 축제도 한창이어서 많은 인파가 모여 있었는데요.
쓰나미 발생 직후 아무런 경보가 발령되지 않아 관광객과 주민들이 무방비로 당한 셈입니다.
보통 지진에 따른 쓰나미 우려가 있을 경우 지진 직후 경보가 발령되는데, 이번 쓰나미의 경우 지진 활동 등 별다른 전조가 없어 당국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쓰나미의 높이는 0.9m 안팎 수준으로 비교적 작았습니다.
쓰나미 자체는 큰 편이 아니었습니다만 미흡한 초기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 상에 있는 대조기를 맞아 해수면이 높아진 상태여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쓰나미의 원인은 밝혀졌나요?
[기자]
'해저 산사태'가 이번 쓰나미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쓰나미가 발생한 지역에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있는데요.
이이 화산이 수차례 분화하면서 바닷속 화산의 일부분이 무너져 쓰나미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아낙 크라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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