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순다해협 근처 해변에 쓰나미가 덮쳐 최소 22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됐으며 84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희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근 분화한 화산이 '해저 산사태'를 일으켜 쓰나미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쓰나미가 강타한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근처 해변 주택가는 쑥대밭이 됐습니다
파손된 가재도구와 자동차 등이 뒤엉켜있습니다
3미터가 넘는 높이의 파도와 함께 내륙 20미터까지 해일이 밀어닥친 순다해협 일대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번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만 최소 222명에 이릅니다
부상자는 최소 843명, 실종자도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조코 위도도 / 인니 대통령 : 주무 부서 장관과 군 책임자가 현장에서 지휘 중입니다. 아침에 전화로 사상자 수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절박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피해지역의 경우 연락이 닿지 않고있어 구조가 진행되면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공무원 : 무너진 건물 아래 희생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조를 신중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모두 현지인이고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현지 여행 중이던 한국 국민 일부가 놀라서 안전지대로 대피한 것 외에 확인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같은 날 인근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네 차례에 걸쳐 분화하면서 일어난 해저 산사태가 만조와 겹쳐 쓰나미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말 술라웨시 섬 팔루 지역을 덮쳤던 대형 쓰나미도 해저 산사태가 원인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분화, 쓰나미 등으로 인한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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