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쓰나미 사망자 168명...30명 실종·745명 부상 / YTN

2018-12-23 36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근처 해변에 쓰나미가 닥쳐 최소 168명이 숨지고 74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근 분화한 화산이 산사태를 유발해 쓰나미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쓰나미로 인해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근처 해변 주택가는 쑥대밭이 됐습니다

파손된 자동차는 물 위에서 갈 길을 잃었습니다

3미터가 넘는 높이의 파도와 함께 밤사이 쓰나미가 덮친 순다해협 일대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번 쓰나미로 이미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절박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실종자와 부상자도 많아서 구조가 진행되면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조코 위도도 / 인니 대통령 : 주무 부서 장관과 군 책임자가 현장에서 지휘 중입니다. 아침에 전화로 사상자 수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현지 공무원 : 무너진 건물 아래 희생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조를 신중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전원이 현지인이고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현지 여행 중이던 한국 국민 일부가 놀라서 안전지대로 대피한 것 외에 확인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같은 날 인근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네 차례에 걸쳐 분화하면서 일어난 해저 산사태가 만조와 겹쳐 쓰나미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말 술라웨시 섬 팔루 지역을 덮쳤던 대형 쓰나미도 해저 산사태가 원인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분화, 쓰나미 등으로 인한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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