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김용균이다”…시민단체 청와대로 행진

2018-12-22 29



다음 소식입니다.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 사고로 숨진 고 김용균 씨를 추모하는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습니다.

90여 개 시민단체가 모여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사고 진상규명을 요구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사공성근 기자, 집회 참가자들이 청와대로의 행진을 시작했나요?

[리포트]
네, 오늘 집회에 나선 고 김용균 씨의 동료들과 시민단체 회원 2천여 명은 조금 전부터 청와대 앞으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우리가 김용균이다. 더 이상 죽이지 마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고 김용균 씨는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를 점검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24살 김용균 씨는 밤늦은 시간 손전등 하나에 의지한 채 혼자서 위험한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드러나면서 시민단체들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선 겁니다.

오후 5시부터 열린 추모제에서 민노총과 공공운수노조 등 90여 개 시민단체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한데 이어 문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청와대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음]
"우리가 김용균이다! 비정규직 철폐하자!"

또 사고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요구했습니다.

[김미숙 / 고 김용균 씨 어머니]
"대통령을 만나서 용균이가 하려 했던 정규직 전환에 대해 심도있게 말 나눌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힘을 모읍시다"

노동계는 오는 26일 '청년 추모의 날' 집회도 예고했습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근무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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