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정부 '셧다운' 돌입...'장벽 예산' 처리 무산 / YTN

2018-12-22 23

멕시코 국경 장벽 예산을 둘러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야당의 기 싸움으로 미 연방 정부가 일시적 업무 정지, '셧다운'에 들어갔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 셧다운인데 이번에는 좀 더 길어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상원은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비용 50억 달러가 포함된 새 예산안을 하원에서 넘겨받았으나 민주당의 거센 반대로 표결조차 시도하지 못했습니다.

미 상원은 현지시각으로 21일 저녁 8시 이후 휴회하고 22일 정오에 다시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예산안의 시한 내 처리가 무산됨에 따라 미 연방정부는 현지 시각으로 21일 자정, 우리 시각으로 22일 오후 2시부터 일시적 업무 정지에 들어갔습니다.

미 연방정부는 22일부터 성탄 연휴에 들어가기 때문에 행정 공백에 따른 피해나 불편은 당장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화할 경우 미 경제에 미칠 타격은 적지 않습니다.

국무부와 교통부 등 9개 부처와 관련 기관 종사자 80만 명 이상이 강제 무급휴가를 가게 돼 업무가 사실상 마비되기 때문입니다.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여야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적인 셧다운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나는 셧다운이 안 되기를 바라지만, 아주 긴 셧다운도 치를 준비가 돼 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국경장벽 디자인을 공개하며 장벽 건설 강행 의지를 과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위대한 우리나라는 국경 보안을 갖춰야 합니다. 우리는 여기에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불과 며칠 뒤면 하원을 장악하게 되는 민주당이 장벽 예산안을 쉽게 통과시켜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트럼프 정부의 셧다운 사태는 이번이 세 번째로 올 1월에 사흘간, 2월에 반나절 동안 이어졌고, 역대 최장 기록은 빌 클린턴 대통령 당시 22일입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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