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1년...눈물의 추모식 "기억하겠습니다" / YTN

2018-12-21 205

오늘(21일)로써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친 제천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꼭 1년이 됐습니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추모비 앞에서 추모식을 열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추모비 앞 제단에 숙연히 헌화하고 분향합니다.

술을 한 잔 올린 뒤 큰절하며 제천 화재 참사로 숨진 가족의 넋을 기립니다.

애써 흐르는 눈물을 참아보려고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굵은 눈물이 쏟아집니다.

스포츠 센터 화재 참사가 일어난 지 꼭 1년 만에 희생자 유가족들과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추모식입니다.

추모비에는 참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의 리본과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상천 / 충북 제천시장 : 이제 우리 모두의 가족이었던 29분의 영령을 기억하며 이곳에 그리움의 꽃을 피웁니다.]

추도식은 유가족 측이 가족 위주의 추모행사를 열고 싶다는 뜻을 밝혀 조용히 열렸습니다.

추도식에서 유가족들은 1년이 지났지만,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분통해 했습니다.

특히 초기 화재 당시 소방지휘부가 구조활동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묻고 싶지만,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며 진실 규명이 밝혀질 때까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충청북도가 그동안 타결 직전까지 이르렀던 협상을 유가족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단서를 달았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류건덕 / 제천 화재 참사 유가족 공동대표 : 유가족 여러분, 고인들의 죽음을 돈으로 덮을 수는 없습니다. 도민 화합이라는 명분 아래 돈으로 모든 진실을 덮으려는 충북도에 대하여 매우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친 엄청난 참사가 발생하지 1년이 됐지만, 무엇하나 제대로 해결된 것 없이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아픔과 고통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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