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매개로 이어진 정치적 동지지요.
두 사람은 각각 다른 혐의로 재판중인데요. 오늘 같은 건물에서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재판을 받았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원에 먼저 도착한 건 김경수 경남지사였습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같은 날 재판 받는 심경을 묻는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김경수 / 경남지사]
"저도 제 재판받기 바쁜 사람이라."
15분 뒤 안 전 지사도 법원 건물로 들어옵니다.
[안희정 / 전 충남지사]
"(같은 날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출석하게 되셨잖아요.)미안합니다."
두 사람은 계단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이웃 법정에서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받았습니다.
김 지사가 311호, 안 전 지사가 312호 법정이었습니다.
김 지사는 드루킹과 인터넷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재판이, 안 전 지사는 비서 성폭행 혐의로 서울고등법원에서 2심 재판이 진행 중인데 두 법원이 같은 건물을 쓰고 있어 이웃한 법정에 각각 출석한 겁니다.
안 전 지사 재판에는 비서 김지은 씨가 비공개 증인 진술을 했습니다.
김 씨 측 요구에 따라 안 전 지사가 별도의 공간으로 이동해 김 씨 진술을 들었습니다.
김경수 지사는 "드루킹 진술의 신빙성이 낮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드루킹과의 공모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정기섭
영상편집 : 이혜진
그래픽 :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