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캠핑 즐기는 분들 적지 않은데요,
텐트 안에서 가스난로 등을 켜고 자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야외 텐트에서도 환기가 중요하다고 당부합니다.
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포천시의 한 야영장입니다. 겨울철에는 보온을 위해 가스난로 등이 많이 사용됩니다. 크기도 작아 텐트 안에서 켜 놓은 채 잠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텐트반입 금지 대상입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용품을 사용하면 일산화탄소에 중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주석 / 소방청 연구사]
"(가스용품에서) 열이 발생되고, 이게 (텐트 속) 산소를 소모하면서 일산화탄소나 이산화탄소가 발생합니다."
실제 1인용 텐트에서 가스난로를 사용한 결과,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일산화탄소 농도가 21ppm으로 치솟았습니다. 일반적인 정상 기준치인 20ppm을 넘긴 겁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용품을 오랜 시간 사용하면 두통과 실신,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실제 최근 5년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48명이 숨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텐트에서 난방기를 쓸 때는 수시로 환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주석 / 소방청 연구사]
"일산화탄소 같은 연소생성물들을 환기하면 안전하게 겨울 캠핑을 하실 수 있습니다."
또 잠이 들 때는 가스난방기구 대신 침낭 등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게 안전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김태균
그래픽 : 정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