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무역전쟁 중인 미국이 중국인 해커 2명을 기소했습니다.
이들이 중국 정부의 지시로 미 해군과 항공우주국 자료를 훔쳤다는 겁니다.
중국은 반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법무부와 FBI 등이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인 해커 2명을 기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을 거점으로 하는 해커집단 'APT 10' 소속 해커들입니다.
[로드 로즌스타인 / 미국 법무부 부장관]
"해커들의 혐의에는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수십 개 기업에 대한 사이버 침입 음모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은 미 해군과 나사 등의 전산망에 침투했고, 미 해군 관련자 10만 명의 인사정보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IBM 등 IT기업과 자동차, 제약 등 전 세계 45개 기업 정보도 훔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반복되는 산업스파이 행각을 맹비난했습니다.
[로드 로즌스타인 / 미국 법무부 부장관]
"해커들은 중국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와의 협력해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은 기밀을 훔치는 행위에 가담한 적이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은 당장 중국에 대한 중상모략을 중단하고 중국인들에 대한 기소를 취하할 것을 요구합니다."
"중국 해커들에 대한 미국의 기소는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의 체포와 맞물려 미중 간의 무역협상에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취재: 위보여우(VJ)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