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존중’ 매티스 美국방 사임…한미 동맹 어디로

2018-12-21 32



미국에서는 매티스 국방장관이 사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시리아에서 미군을 철수하기로 한 것이 결정타였는데요.

워싱턴 정가는 트럼프 정부 내에서 안보정책의 중심을 잡던 '마지막 어른'이 떠났다며 술렁이고 있습니다.

우리도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걱정이 커졌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매티스 국방장관이 내년 2월 말 퇴임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를 결정하자, 매티스 장관은 이에 반발해 사퇴 의사를 전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에게 보낸 사임 서한에서 "동맹국에 대한 존중이 없다면 미국의 이익도 보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등 동맹국들이 시리아에 남아있는 상황에서 '나홀로' 철수를 결정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입니다.

매티스 장관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와 달리, 한미 동맹 등 동맹국과의 관계를 중시해왔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 미국 국방장관 (지난해 10월)]
"한미 동맹은 매일 그 중요성을 더해 가고 있습니다. 저는 미국이 한미 동맹에 얼마나 헌신적인지 강조하기 위해 여기 섰습니다."

또 지난해 북핵 위기 당시 군사옵션을 주장하는 트럼프에게 외교적 해법을 강조해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우정엽 /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트럼프 대통령의) 위험한 동맹관을 제어해줄 수 있는 역할을 매티스 장관이 해왔는데 후임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매티스 장관이 물러나면 대북 초강경파인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입지가 확대되고, 미국의 대북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임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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