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기 신도시 입지를 발표한 이후 해당 지역 주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생활 편의 시설이 개선될 거란 기대 속에 토지보상 문제 등이 순탄치 않을 거란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1,100여만 제곱미터로, 3기 신도시 예정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남양주 왕숙지구입니다.
주민들은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면 교통망과 생활편의시설이 대폭 개선될 거라며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김자영 / 남양주시 진건읍 주민 : 집도 깨끗할 것이고, 달라져서 신세대 오면 너무 좋고, 하루를 살아도 편하고 건강하게…,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토지 보상금 기준이 정해지지 않은 데다, 특히 어르신들이 많은 지역의 경우 생활 터전을 잃을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남영주시의 현재 인구는 64만 명!
다산·별내신도시와 맞닿은 곳에 6만 6천 가구를 수용할 또 하나의 신도시를 짓는 건 수요에 비해 과도한 공급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원종식 / 남양주시 진건읍 주민 : 조그맣더라도 옛날부터 농사짓는 전통이 있는데 그런 것 다 없애버리고 그냥 공사하기 좋게 쭉 잘라서….]
9.21 공급 대책 발표 당시 후보지로 거론돼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던 과천지역 역시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남헌 / 과천 지역 공인중개사 : 반기는 분들은 부재지주들로서, 땅값 보상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고, 농사를 20~30년 동안 지으신 분들은 여기를 떠나면 또 어딜 가서 보금자리를 터야 하나….]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2기 신도시 주민들은 3기 신도시 건설에 밀려 교통대책에서 소외되고 집값도 떨어질 수 있다며, 불만을 감추지 못합니다.
[운정신도시 비상대책 위원회 관계자 : 교통망과 인프라를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3기 신도시를 발표한 건 유감이고요. 광역교통망 대책으로 3호선 연장을 조속히 추진했으면 하는 예타(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주지 않으면 기간이 언제가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호재가 될 거란 기대 속에 각종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
특히 임대 주택 비율이 높은 공공주택이 들어서는 데 대해 인근 주민들이 반발할 수 있어 정부의 주택공급계획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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