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50년 전부터 항공모함 야욕…‘군사대국’ 시동
201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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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입니다. 공격을 받을 때만 방위력을 행사하도록 헌법에 규정돼 있는 일본이 최근 항공모함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야욕이 50년 전부터 추진돼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쿄에서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이틀 전 발표한 중장기 방위대강의 핵심은 대형 호위함 이즈모를 공격형 무기인 항공모함으로 개조하겠다는 겁니다.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를 탑재하고 수직이착륙을 할 수 있게 만들 계획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실효성 있는 방위력을 구축하기 위해 방위력의 질과 양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하였습니다."
일본은 공격형 군비 강화의 이유로 중국의 군사적 외연 확대를 꼽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본 외무성이 공개한 50년 전 외교문서에서도 항공모함 도입 의지가 드러납니다.
1969년 미일 안전보장 협의회 기록에 따르면 이타야 류이치 당시 통합막료회의 의장은 미국이 항공모함 도입 의사를 묻자, "해군 군인으로서 물론 갖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아베 총리의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는 1957년 미국에 자위대의 무력행사를 인정하는 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문서를 보낸 것도 확인됐습니다.
최근 아베 총리는 2020년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헌법 개정 목표는 변함이 없다며 국민적 논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박용준
영상편집:김민정
그래픽:박정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