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바꾼 미국…“올해 북한에 800만 달러 지원”

2018-12-20 319



우리 정부는 지난해 800만 달러 그러니까 90억 원 정도를 예산으로 따로잡아놓았습니다.

북한에 식량 의약품을 지원하는 국제기구에 줄 돈이었는데 미국 눈치에 집행을 미뤄 왔습니다.

하지만 1,2주 내로 지원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박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북한이 괌 포위 사격 엄포를 놓고 6차 핵실험도 감행했지만 우리 정부는 800만 달러, 약 90억 원 상당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조명균 / 통일부 장관 (지난해 9월)]
"북한 정권에 대한 제재와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 지원은 분리 대처해 나간다"

하지만 제재 균열을 우려한 미국 눈치에 집행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미국이 대북 인도적 지원 정책 재검토 의사를 밝히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스티븐 비건 /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어제)]
"대북제재의 엄격한 이행이 북한 주민에 대한 합법적인 인도 지원을 방해하고 있다는 인도주의 단체들의 우려를 알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800만 달러 대북 지원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일단 장관이 결정을 내리면 집행까지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집행이 내년으로 미뤄질 경우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의결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 만큼 일주일 안에 마무리 지을 계획입니다.

[손광균 / 세계식량계획(WFP) 공보관]
"유엔세계식량계획은 인도주의 기관들의 북한 구호 사업에 우리 정부가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에 환영합니다."

결정되면 세계식량기구와 유엔아동기금을 통해 각각 450만 달러와 350만 달러가 집행됩니다.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

minwoo@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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