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사고로 일산화탄소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텐트 안에 온수매트를 켜놓은 채 잠든 40대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지는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텐트 안에 침낭과 커피캔, 휴대용 난로 등이 널려 있습니다.
낚시를 마친 뒤 텐트 안에서 잠을 자던 44살 조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후 6시 쯤입니다.
[최초 신고자]
"커피 한 잔 얻어 먹으러 갔는데 침낭 속에서 주무시는 것 같아서… 오후에도 안 보이고 저녁에도 낚시하는 게 안 보였어요."
경찰은 조 씨가 텐트 안에서 휴대용 난로와 연결된 온수 매트를 켜둔 채 잠들었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경은 / 함안경찰서 형사팀장]
"(가스 난로는) 밖에 놓아두고 사용하는게 상식인데.
추우니까 몸을 녹이려고 안에서 가스난로를 켜놓고 잠시 눈 붙인다는 것이 잠이 들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배유미 기자]
"사고 텐트 안에서 발견된 난로는 이렇게 부탄가스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인데요, 밀폐된 공간에서는 사용하지 말라는 주의사항이 쓰여 있습니다."
[김홍식 / 중앙소방학교 소방과학연구실 팀장]
불을 핀다는 것은 산소가 필요하거든요. 타면서 산소를 다 없애 버린거죠. 부탄가스가 연소되면서.
기온이 떨어지는 동절기에는 텐트와 캠핑카 등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하다 숨지는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64살 김모 씨가 아내와 함께 텐트 안에서 온수매트를 사용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텐트 등 좁은 공간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할 경우 자주 환기를 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합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 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