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하려는 지방 택시들이 대거 상경하면서 고속도로 요금소 주변에서 정체가 극심했습니다.
서울에서도 주차할 곳을 못 찾은 택시가 도로를 차지해 시민 불편이 컸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요금소 앞 세개 차로가 택시로 빼곡합니다.
기사들은 차량 밖으로 나와 대화를 나눕니다.
버스가 경적을 울려보지만, 출발 지시가 없었다며 요지부동입니다.
[대전 택시 기사]
"위에서 (출발) 지시가 와야 되는데. 대구 (택시 기사들은) 아까 출발했다는데."
서울 집회에 참석하려는 택시 2백여 대가 한데 집결하면서 일대 도로는 3시간 동안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결국 경찰이 반대쪽 2개 차선을 확보한 뒤에야 도로는 숨통이 트였습니다.
[대전지방경찰청 관계자]
"반대 차선 두 개 차선을 쪼개서 총 네 개 차선, (서울 방향) 요금소로 진입하도록 안내조치 했습니다.“
전국의 택시가 한데 모인 서울 여의도 상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택시가 횡단보도를 가로막아 길을 못 건너는 휠체어 탄 시민을 주변 사람들이 통째로 들어서 옮기는 모습이 보입니다.
주차 공간을 못 찾은 택시가 여의도 일대를 점령하면서 정체가 빚어졌고, 여의도를 거쳐가는 일부 노선버스가 경로를 바꾸면서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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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추진엽 박영래
영상편집 : 배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