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지인 조사 몰랐다"...'비밀누설 고발' 수원지검 재배당 / YTN

2018-12-20 30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검찰로 복귀한 김태우 수사관이 지인이 소환된 날 경찰청을 방문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 사실조차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청와대가 김 수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원지검에 재배당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전직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김태우 수사관에게 제기된 의혹 가운데 하나는 지인인 건설업자 최 모 씨가 조사받던 날 경찰청을 방문했다는 것입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단순한 방문이 아닌 해당 건설업자 최 모 씨의 수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자신의 직위를 남용한 위법한 방문이었다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김 수사관은 YTN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경찰에 넘긴 첩보 3개에 대한 수사 성과를 확인하러 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특별 승진 준비 등을 위해 실적을 확인하려고 방문했을 뿐, 최 씨가 조사받는 건 전혀 몰랐다는 겁니다.

특감반 직속상관의 허락을 받은 일이며, 최 씨 관련은 문의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혹시 모를 오해를 피하려 종이에 표와 자필로 요청 내용을 정리해 경찰 측에 건넸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 수사관이 최 씨 관련 내용을 물어보지 않았고, 요청한 사건 성과는 구속자 수 정도를 써줬다며 김 수사관 주장과 사실상 같은 설명을 내놨습니다.

김 수사관의 행적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김 수사관에게 공무원 비위를 제보하고 골프를 함께 쳤다는 의혹을 받는 KT 대관업무담당 임원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해당 임원을 상대로 제보 경위와 이유, 골프 접대 의혹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밖에 청와대가 김 수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문무일 검찰총장의 지시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원지검에 재배당했습니다.

김 수사관 근무지가 서울중앙지검이란 점을 고려해 수사의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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