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용균 씨 사망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 작업을 두고 대립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김 씨 유족과 시민대책위원회가 대전고용노동청을 방문해 태안화력발전소의 전면 작업 중지를 요구하다 건물 안에 갇혔고, 한국서부발전 앞에서도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고용노동청의 출입문 셔터가 굳게 내려져 있습니다.
건물 안에는 고 김용균 씨 시민대책위와 유족 등 7명이 있는 상황.
이들은 김 씨가 사망한 태안화력 9, 10호기와 같은 작업을 하는 1호기부터 8호기도 사고 위험이 크다며 전면 작업 중지를 요구하던 중이었습니다.
[故 김용균 씨 이모부 : 용균이랑 똑같은 작업장에서 똑같은 일을 안에 몸을 넣고 한다고 합니다. 그것을 개선하고 새롭게 만들어서 다시 돌리자고 하는데 뭐가 문제인지 참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대전고용노동청 출입문 셔터가 내려진 건 어제(19일)저녁 7시쯤, 밤 9시에는 시민대책위 측에 퇴거 요청도 있었습니다.
앞서 대전고용노동청은 유족 요구에 대한 결정권이 보령지청에 있다며 한발 물러난 상태였습니다.
시민대책위와 유족은 출입문 셔터가 내려진 건물 안에서 고용노동부 보령지청 측과 면담을 요구하며 밤샘 기다림에 들어갔습니다.
대전고용노동청은 당장 추가 작업 중지가 필요 없다는 내용을 충분히 전달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시민대책위는 고용노동부가 사망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 의지가 있는지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백윤 / 청년 비정규직 故 김용균 시민대책위 : 보령지청하고 대전(고용노동)청이 서로 핑퐁 게임 하지 말고 같이 만나서 구체적으로 책임과 원인이 무엇인지를 이야기 나누고….]
한국서부발전 앞에서도 이번 사고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노동자 결의 대회가 열렸습니다.
현장에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나와 사과했지만, 노조 상급단체를 사고 조사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에 확답이 없자 일부 노동자들이 본관 진입을 시도해 경찰과 몸싸움을 벌어졌고 현관 대형 유리가 파손됐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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