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진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한미 양국은 비핵화와 남북협력사업의 제재 면제 문제 등을 협의하며 교착국면 돌파구를 모색합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납니다.
지난달 20일 워싱턴에서 회동한 지 꼭 한 달 만입니다.
한미 양국은 북핵 수석대표 협의 이튿날에는 비핵화와 대북제재, 남북관계를 논의하는 실무 협의체인 '워킹그룹' 2차 회의도 가집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 비핵화 목표를 위한 한미 간 조율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팔라디노 / 美 국무부 부대변인 : (한미 조율은)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 가능한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위한 것입니다.]
또 워킹그룹에서 남북협력사업을 포함한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논의한다고 전했습니다.
오는 26일 남북 철도도로연결 착공식 등을 앞두고 제재면제 문제가 논의될 것임을 시사한 겁니다.
착공식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행사를 위한 대북 물자 반입은 제재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미 양국은 이번 협의를 통해 교착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 전략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초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가시화하기 위해서입니다.
국무부는 북한과의 대화가 계속 진행 중이라면서도 비건 대표가 이번 방한 기간 판문점을 찾아 북측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발표할 사항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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