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북 압박 강도를 높이는 미국에 맞서 북한이 비핵화 노선 변경 가능성을 시사하며 반발 수위를 조금씩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7주기 추모행사에선 여전히 북미 대화 의지를 내비쳤다는 분석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7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하며 2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위원장 왼쪽으로는 최근 미국의 독자제재 명단에 오른 최룡해 당 조직지도부장이, 오른쪽 바로 옆엔 리수용 당 외교담당 부위원장이 섰습니다.
집권 8년 차를 맞은 김 위원장은 아버지 시신이 안치된 홀을 찾아 '유훈 받들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조선중앙TV : 한치의 드팀도 없이 한걸음의 양보도 없이 장군님의 구상과 염원을 끝까지 실현하기 위하여 억세게 싸워나가자고….]
'홀로 참배'를 한 뒤 사진 한 장만 내보냈던 지난해 6주기 추모행사와는 대조적입니다.
간부들과 함께 참배했던 5주기 추모행사 이전과 달리 군복을 입은 인사가 없는 것도 눈에 띕니다.
하루 전 미국의 대북 제재 압박에 맞서 '비핵화 노선 변경' 가능성을 언급하긴 했지만, 여전히 경제 건설과 미국과의 대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분석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선대 유훈은 선군정치와 경제 건설, 두 가지이지만 김정은 시대는 당 중심 정상체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경제 건설을 통해 주민 생활 향상을 이끌겠다는 전략적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북미 모두 대화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신경전이 점차 거세지는 양상이어서 한 달 넘게 연기된 고위급 회담 일정이 해를 넘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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