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학재 의원이 내일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갑니다.
손학규 대표는 "이부자리도 들고 갈 거냐"면서 발끈했습니다.
갈 때 가더라도 상임위원장 자리는 내놓으라는 이야깁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른정당을 함께 만든 의원들이 잇따라 한국당으로 돌아갈 때 쓴소리를 했던 이학재 의원.
[이학재 / 당시 바른정당 의원 (지난 2월)]
"탈당과 자유한국당 복귀가 최선인가. 실패가 두려워 안주하려는 것은 아닌가."
이번에는 자신이 탈당을 선택했습니다.
이 의원은 "보수대통합을 위해 복당한다"면서 내일 탈당 기자회견 후 한국당행을 예고했습니다.
당적은 바꾸지만 바른미래당 몫으로 받은 국회 정보위원장직은 유지할 방침입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죠. 그런데 절에서 덮으라고 준 이부자리까지 가져가는 것은 법에 없죠."
바른미래당은 비판하지만 본회의에서 의결을 통해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상 자리를 내놓으라고 강제할 방법은 없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추가 탈당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며 내부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이언주 의원은 "아직 생각이 없다"며 선을 그었고, 유승민, 정병국 의원 측은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다만 유승민 의원은 지난 7일 서울대 강연에서 "내가 생각하는 개혁보수와 바른미래당의 길이 맞지 않다"며 당의 정체성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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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배시열
그래픽: 서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