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협상 교착 국면이 길어지고 있지만, 북한은 계속해서 침묵하고 있습니다.
올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시작으로 남북, 북·미 관계가 큰 전환점을 맞았는데요,
북한이 침묵을 이어가면서 또 다른 구상을 하고 있을 거란 분석이 제기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경제 발전을 목표로 내건 북한.
눈에 띄는 성과를 도출하려면 대북제재 해제가 시급하지만, 미국은 제재 문제만큼은 강경합니다.
최근엔 인권 문제를 들어 독자제재를 연장하는 등 오히려 압박 강도를 높이는 모습입니다.
경제 목표를 생각하면 급할 것 같은 북한이 정작 침묵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대한 노선 변화 이후에도 미국의 실질적인 상응 조치가 뒤따르지 않으면서 내부적으로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연구위원 : 미국이 계속 제재 카드를 갖고 계속적으로 북미 협상 구도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지 문제, 그런 것들을 기본적으로 새롭게 짜는 시기일 것이다….]
실제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개인 논평을 통해 미국이 허튼 생각에서 벗어나기를 인내하며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중단 등을 거론한 뒤 공을 넘겨받은 것은 미국이라며 협상 교착의 원인을 미국에 돌린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미 모두 지금의 대화 기조는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김상기 /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장 : (교착 장기화 될 경우에) 미국 정부의 경우에도 가져야 할 정책 부담이 상당히 크고. 북한의 경우에도 경제 건설 집중 노선의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이런 가운데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협상 교착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내년 신년사에서 새로운 비핵화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주목됩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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