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 지난주 수요일.
위안부 피해자 김순옥 할머니가 별세했다는 소식, 뉴스나이트 말미에 전해드렸는데요.
불과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또 한 분의 할머니가 숨을 거두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는 오늘 오전 이귀녀 할머니가 건강악화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는데요.
향년 92세입니다.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7살 무렵, 중국으로 끌려가 강제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하며 고초를 겪었습니다.
해방 이후 중국에서 지내다 2011년 우리 국적을 회복해 돌아왔고, 2016년부터는 용인 서울요양병원에서 병상 신세를 져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할머니의 별세 소식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올해 들어 여덟 분이나 우리 곁을 떠나 비통하다며 애도를 표했는데요.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240명.
이렇게 해마다 줄어 이제는 25명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불과 몇 년 안에는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생존자가 한 명도 없다는 소식, 전해드리게 될까 두렵기까지 합니다.
현재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는 피해 할머니 6분이 지내고 있는데, 대부분 노환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더 걱정입니다.
피해 할머니들의 소원은 하나같습니다.
일본 정부가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죄를 하는 것.
하지만 일본 정부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로 이미 다 끝난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할머니들의 소원 성취까지는 요원해 보입니다.
지난 수요일에도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는 수요집회가 어김없이 열렸는데요.
이날 집회는 '1,365번째'로 열린 집회였습니다.
'1,365번째'로 열린 집회, 긴 세월 할머니들의 한결같은 마음이 느껴져 이귀녀 할머니의 별세가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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