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선생의 얼굴은 모두에게 익숙합니다.
하지만 그가 숨질 때까지 품고 있던 가슴 속 총알은 본 적이 없죠.
총상을 입고도 의연하고 당당했던 백범 선생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김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독립운동을 위해 평생을 바친 백범 김구 선생,
[현장음]
"민족이 없으면 무슨 당, 무슨 주인, 무슨 단체가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
꼿꼿한 자세로 의연하게 앉아있지만 가슴에 박힌 총상 자국이 뚜렷합니다.
1938년 5월, 일제 밀정이 쏜 총탄, 한 달여 치료했지만 결국 빼내지 못했습니다.
이른바 '남목청 사건'입니다.
백범일지에 "연회에 참석했다가 정신을 잃었는데, 다시 정신을 차리자 병원이었다"
"소생 가망이 없어 보여 의사들이 방치했지만 4시간이 지나도 살아있자 다시 치료하기 시작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이 사진은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 서영해 선생 유품에서 최근 발견됐습니다.
[정상천 / 국제관계사학자]
"김구 선생 총상 맞은 사진, 남목청 사진은 국내에 유일한 사진입니다. 말로만 듣던 암살 계획을 사진을 통해서 알게 된 거죠."
부산시립박물관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내년 이 사진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yeji@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영상제공 :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