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반대' 택시업계, 20일 '10만 명' 대규모 집회 / YTN

2018-12-12 5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해 택시기사가 분신해 숨진 것을 계기로 택시 업계가 강경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오는 20일, 전국의 택시기사 10만 명을 모아 국회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기로 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다시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앞 인도에 작은 추모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지난 10일,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국회 앞에서 분신해 숨진 택시기사 고 최우기 씨의 분향소입니다.

국회 앞에 모인 택시 단체 관계자들은 생존권 보장을 호소하며 정부에 거듭 사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강신표 / 전국택시노조연맹 위원장 : 불쌍한 택시노동자들, 또한 중소기업 서민들을 죽이는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고 최소한의 밥그릇은 줄 수 있는 그런 정부가 되기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분향소를 찾아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불법적으로 이뤄지거나 횟수도 안 지킬 가능성도 있고…. 종합적인 대책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택시 단체들은 불법 카풀 서비스를 막고 끝까지 투쟁해달라는 최 씨의 유서 원본을 공개됐습니다.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오는 20일에는 국회 앞 10만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차량 1만 대를 동원해 국회도 둘러쌀 계획입니다.

또, 기사들에게 카카오 택시 앱을 삭제하고 호출에 응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규만 / 택시 기사 : 모든 (생계가) 달렸지만, 개개인이 전부 노력해서 택시 사업을 조금 살려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택시기사의 극단적인 선택도 있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승차 거부와 불친절, 난폭운전이 개선되기 전까지 지지를 보내기는 어렵단 입장입니다.

[장탁훈 / 서울 신대방동 : 승차 거부도 있겠지만, 교통안전 좀 지켰으면 좋겠어요. 그런 것을 한 다음에 요구하면 박수받을 텐데….]

카카오는 카풀 서비스의 연기를 검토하고 있지만, 업계가 총력 투쟁을 예고하면서 갈등은 다시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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