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16만 명 넘게 증가하며 오랜만에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주력 산업인 제조업에서는 취업자가 오히려 줄었고, 실업률도 9년 만에 최고로 나타나 회복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한국에 온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나 늘었습니다.
중국의 한 화장품 회사에서 임직원 6백여 명이 단체 관광을 오는 등 그동안 사드 보복으로 뚝 끊겼던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그동안 일자리가 특히 많이 줄었던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지난달에 감소 폭이 상당히 축소됐습니다.
이에 힘입어 전체 취업자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만 5천 명 증가해, 지난 1월 이후 열 달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 7월에 5천 명으로 추락하며 이후 넉 달 연속 '10만 명'에 못 미쳤던 증가율은 다섯 달 만에 다시 10만 명 이상으로 회복됐습니다.
하지만 회복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지난달 증가한 취업자 16만 5천 명은 지난해 한 달 평균 증가 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정부의 원래 전망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또 주력산업이 대거 포함된 제조업 일자리는 오히려 9만 천 명이나 줄었고, 30∼40대 취업자 수 감소는 이미 장기화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지난 2009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3.2%로 집계됐습니다.
[빈현준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30대나 40대 같은 연령, 주로 취업이 많이 되어 있을 만한 그런 연령층의 고용상황이 다소 좋지 않아서 이런 모습들이 다소 실업률 상승에도 영향을 준 것 같고요.]
취업준비생 등도 수치에 포함해 흔히 체감실업률로 불리는 확장실업률은 특히 청년층에서 21%가 넘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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