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표를 낸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떠나더라도 사고를 수습한 뒤 떠나겠다'는 통상의 기관장들과는 좀 달랐습니다.
여기에 철도노조는 이번 사고에서 오 사장은 잘못한 게 없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오영식 코레일 사장의 사표 수리 절차는 진행 중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면직에 대한 내부 검토를 해야한다"며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후임 사장 임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부사장이 사고 수습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오 사장이 사태를 해결한 뒤 사퇴하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반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번 사고의 책임은 정부부처가 져야 한다는 내용의 '오 사장 사표 반려 국민 청원'이 등장했고, 노조는 "철도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장본인들이 국토부에 똬리를 틀고 철도를 쥐락펴락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과거 정권의 철도 민영화 정책이 사고의 근본 원인라는 주장인데, 전문가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이병태 /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
"민간기업들이 운영하는 항공사 이런건 훨씬 고장이 많이 나겠네요. 그렇지 않죠? 결국 (철도) 관리 소홀이잖아요."
이번 사고를 두고 당사자들이 남 탓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박주연
그래픽 : 정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