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핵심적인 북한의 비핵화 협상은 꽉 막혀버렸지만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총부리를 겨눴던 군인들입니다.
오늘은 최전방 GP 철거를 상호 검증한 뒤 악수를 나눴습니다.
이런 악수는 한강하구 공동조사 때도 화살머리 고지에서도 있었습니다.
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 관계자]
"능선 따라 내려가서 저 황색깃발 저기서부터 북측 지역입니다. 병력들 나와있는 것 보이죠?"
비무장지대에 새로 개척한 오솔길을 따라 우리 군이 북측으로 향합니다.
군사분계선 위에서 기다리던 북한군과 악수를 나눈 뒤,
(현장음)
"여기서 이렇게 만나는 것도 최초이고."
"이 오솔길이 앞으로 대 통로가 되길 바랍니다."
북측 GP로 이동합니다.
철거된 GP에서 장비가 빠져나갔는지, 시설물이 완전히 철거됐는지 점검하기 위해섭니다.
남과 북은 철거된 GP 22곳에 현장검증반 7명씩 모두 154명을 투입했습니다.
오전에는 우리 군이 북측 GP를, 오후에는 북측이 우리 측 GP 철수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남북이 GP를 서로 방문한 건 지난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입니다.
우리 군은 지하 통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하투과 레이더와 내시경 카메라를 동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벙커인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GP 검증 모습을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했습니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
"이번 상호 간 GP철수, 상호 검증은 그 자체만으로도 남북의 65년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그런 사건입니다."
북측은 우리 군의 장비 동원에 적극적으로 협조했고, 남북이 서로 담배를 권하는 우호적 분위기에서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 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국방부 영상공동취재단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성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