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6만 5천 명 늘었습니다.
올들어 푹 꺼졌던 새로 만든 일자리 수가 모처럼만에 늘어난 겁니다.
그러나 1주일에 2,3일 정도 일하는 파트타임 일자리가 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의 한정식집입니다.
지난해만 해도 5명이던 상근 직원은 현재 2명으로 줄었고 대신, 시간제 근무로 3명을 씁니다.
[김정아 / ㅇㅇ한정식 실장]
"사람을 줄이는 게 인건비를 줄이는 거잖아요. 그런 식으로 가는 거예요. 거의 다 정직원을 채용을 않더라고요. 알바식으로 그날 그날…"
[이현용 기자]
"실제로, 지난달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4만 9천명이나 증가했습니다.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9만 8천명 감소해 일자리 질은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빈현준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신규 채용되는 사람들, 꼭 36시간 미만뿐 아니라, 36시간 이상에 있는 사람들도 계속 현재보다는 조금 더 근로시간이 자꾸 줄어드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게 아닌가…"
지난달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16만5천명 늘었습니다.
10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었고, 5개월 만에 10만 명 대를 회복한 겁니다.
하지만, 주력 산업인 제조업 취업자는 9만천 명 줄어 8개월 연속 감소했고, 최저임금 급등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각각 6만9천명과 5만9천명 줄어 12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고용의 양이 조금 회복됐으나 질이 좋지 않아 일자리 시장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손진석
그래픽: 전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