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잇따른 열차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습니다.
정치인 출신으로 사장을 맡은 지 10개월 만입니다.
오 사장은 YTN 취재진과 만나 사고 직후 사퇴를 생각했지만, 사태 수습이 우선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9일 굴착기 충돌사고에 이어 3주 동안 무려 10건의 사고를 낸 KTX!
지난 8일 강릉선 탈선 사고의 원인과 책임 소재 등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자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짧은 사퇴의 변을 보도자료를 통해 전한 오 사장은 오후 4시쯤 대전에 있는 코레일 본사를 찾아 별도 이임식 없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무거운 표정의 오 사장은 탈선 사고 당일 이미 사퇴를 생각했지만 사고 현장을 복구해 열차 운행을 정상화하는 게 더 시급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오영식 / 코레일 사장 : 월요일 첫차 개통시키면서 고객들과 함께 귀경하고 나서 하루 동안 깊이 고민하고 생각한 바가 있으며….]
코레일에는 여승무원 복직 등 사회적 갈등을 가져왔던 문제가 있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가장 중요한 안전을 책임지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또, 남북철도 협력 사업과 해외 진출을 위한 사업은 유능한 후임자가 차질없이 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철도 공공성을 위한 제도적 한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오영식 / 코레일 사장 : 그동안 철로 영업 거리가 상당히 늘어났지만, 점검이나 유지 보수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낙하산 사장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의 판단에 맡길 것이며 비판과 질책은 깊이 유념하고 달게 받겠다고 했습니다.
3선의 정치인으로 대선 캠프 출신의 오영식 사장이 불과 10개월 만에 물러났지만, 충격과 혼란에 빠진 코레일이 사고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지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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