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에도 빛나는 사명감'...찜질방 화재 신속 진압 / YTN

2018-12-11 45

휴일 밤 충남 논산의 한 찜질방에서 불이 나면서 이용객 수십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는데 마침 쉬는 날이어서 이곳을 찾았던 소방관이 초기 진화에 성공해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찜질방 사무실이 시커멓게 불에 탔습니다.

불이 나자 손님 등 3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지만, 초기 진화에 성공해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진화 작업에 나선 건 쉬는 날 가족과 함께 찜질방을 찾은 신정훈 소방교였습니다.

3살, 7살 두 아들과 아내가 함께 있었지만, 문틈 사이로 검은 연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몸이 먼저 반응했습니다.

신 소방교는 가족을 1층으로 대피시킨 뒤 불이 난 2층으로 다시 올라가 진화 작업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보호 장구도 없는 상황에서 물에 적신 수건으로 입을 막고 화재 현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습관처럼 옥내 소화전 위치를 기억해 둔 게 효과를 봤고, 주변에서 소방 호스를 펴줘 큰 도움이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신정훈 / 충남 계룡소방서 소방교 : 저번 주에도 아들과 둘이서 찜질방에 다녀왔었습니다. 그때도 봤던 기억이 있었고, 그래서 조금 더 다른 시민들보다는 빨리 행동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애타게 기다렸을 가족에게 미안해하면서도 소방관으로 해야 할 일을 했다며 끝까지 자신을 낮췄습니다.

[신정훈 / 충남 계룡소방서 소방교 : 사명감이 제일 우선이었고, 제가 아니고 다른 대한민국의 모든 소방관이라도 저와 똑같이 솔선수범하는 행동을 했을 것 같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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