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오늘(11일)로 예정했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하원의 승인 투표를 연기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하원에서 '합의안 부결'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앞으로 브렉시트 이행에 상당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의회에 출석해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하원 표결을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에따라 오늘(화요일)로 예정됐던 하원 표결은 이뤄지지 않게 됐습니다.
메이 총리는 부결 가능성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 예정대로 화요일(11일) 투표를 실시하면 상당한 표차로 부결될 겁니다. 그래서 내일(화요일)로 예정된 투표를 연기합니다.]
메이 총리는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간 국경에서의 안전장치(backstop)와 관련한 우려가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 안전장치가 없으면 브렉시트 합의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전장치와 관련한 우려를 해결하면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EU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시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EU가 기존 합의안에 대한 변경을 수용할 지가 매우 비관적입니다.
EU는 어제 브렉시트 재협상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미나 안드리바 / EU집행위원회 부대변인 : 이 합의안은 유일하게 가능한 최선의 안이며 재협상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입장은 변한게 없으며, 우리가 아는 한 영국은 2019년 3월 29일 EU를 떠나게 될 것입니다.]
메이 총리의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이행과 관련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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