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의 한 창고에서 불이 났는데, 발이 묶인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살인과 방화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곳곳에 화재 흔적이 남아 있는 창고 안.
쓰레기가 가득한 이곳에서 불에 탄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 시신 주변으로 해서 여러 곳에 연소의 흔적이 있다고 됩니다.]
발목에는 전선에 묶인 자국이 있었습니다.
시신 근처에선 타다 남은 전선과 인화물질 통이 나왔습니다.
[경찰 관계자 : 타다 남은 전선 줄이 있어요. (발목에) 묶인 흔적이 있었고요. 외관상으로는 흉기에 찔린 흔적은 발견을 못 했어요.]
과거 야외 수영장으로 사용된 이 건물은 일부가 자동차용품 창고로 쓰이는 것을 제외하고는 방치돼왔습니다.
[이웃 주민 : 고등학생 정도 되는 애들이 밤 12시 넘어 1시에서 2시경에 대여섯 명이 떼로 여기로 와요. 그것만 봤지.]
정면의 출입문은 잠겨 있었지만, 시신이 발견된 뒤편은 개방된 상태였습니다.
[건물 관리인 : (건물 뒤쪽은) 거기는 문이 있는데 망가졌지, 이제 다. 산으로 해서 들어갈 수도 있는데, 여기에서는 못 들어가요. 다 잠겨 있으니까.]
경찰은 부검을 통해 숨진 남성의 신원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또 살인 뒤 범행을 은폐하려고 일부러 불을 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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