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조작으로 프로야구계에서 영구 제명된 이태양과 문우람이 "승부 조작 선수가 더 있다"며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파문은 커지고 있는데요.
이름이 거론된 선수들은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승부 조작으로 프로야구계에서 영구 제명된 이태양과 문우람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승부 조작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문우람의 결백을 주장하는 자리였는데,
돌발 상황과 함께 뜻하지 않은 쪽으로 완전히 화제가 바뀌었습니다.
"승부 조작을 한 선수가 더 있다"며 전격적으로 실명을 공개한 것입니다.
[이태양 / 전 NC 선수 : (브로커에게) 정보를 받아 베팅한 선수 ○○○, ○○○, ○○○, ○○○는 왜 조사도 하지 않는지….]
이밖에, 취재진에게 배포한 자료 문건에도 현역 선수 한 명의 이름이 더 포함돼있습니다.
실명이 거론된 선수 6명은 소속 구단을 통해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선수들이 소속된 구단들도 일제히 공식 성명을 내고 "자체 조사 결과 승부 조작에 연루된 사실이 전혀 없고, KBO에도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우람은 이와 함께 지난 2015년 팀 내에서 선배에게 야구 배트로 폭행을 당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문우람과 이태양의 잇단 폭로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대가를 치르게 될 전망입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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