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 중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공식 통보가 온 건 아니지만 연내 답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꼭 연내가 아니더라도 답방 일정 협의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어려워졌다고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올해 안에 답방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북측에서 통보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면서, 연내 답방은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휴일 임종석 비서실장이 참석하는 현안 점검 회의를 통해 이 같은 결론에 이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지난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답방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이달 중순 서울 방문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연내 서울 답방할 경우에 김정은 위원장에게 그 메시지를 전해 달라는 그런 당부를 저한테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북측은 김 위원장의 경호와 안전 문제에다 북미정상회담을 전후한 답방 시기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가 겨우 20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사상 최초가 될 북한 최고지도자의 남한 수도 방문을 준비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에 4차 남북정상회담을 갖는 것이 남북 경제 협력 부문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달 초 볼턴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서는 대북 제재 해제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청와대는 시기와 관계없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당일치기 답방 같은 전격적인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남북 정상이 서울에서 만나자는 평양에서의 약속은 결국 내년을 기약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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