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시상식, 투표권 장사 그만”…팬들이 뿔났다

2018-12-10 1



연말 연초는 K팝 시상식 성수기죠.

팬들이 참여하는 투표 방식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일부 팬들은 투표 보이콧까지 선언했다는데, 속사정을 김종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가요시상식을 상대로 온라인 투표 보이콧에 들어간 일부 아이돌 팬들.

투표를 위해 상업 광고를 보게 하거나 물품 구매를 유도하는데, 성인 광고까지 포함돼 있었다는 겁니다.

[박승현 / 경기 남양주시]
"팬심을 이용해서 팬 투표를 하는 것에 대해서 유료투표를 하는 것에 대해서 참을 수 없었어요."

주최 측은 개인 사용자가 음란 광고를 올려 문제가 되자 앱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또 다른 시상식은 한 달에 만 원가량 내야 하는 유료 회원에 가입하면 투표권을 더 주고, 투표권 20장을 4천 원에 판매하는 시상식도 있습니다.

최근 2년 새 연말 연초 가요시상식이 10여 개로 급증한 가운데 시상식 투표를 놓고 팬심을 상업적으로 활용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팬들의 편법적인 중복 또는 우회 투표를 막기 위해 광고 앱이 불가피하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지만

[00시상식 관계자]
"적은 팬덤을 가지고 있더라도 본인 아티스트들을 위해 뭔가 노력하고 시도할 수 있는 발판은 마련해야 줘야 하지 않겠느냐."

논란이 계속되자 아예 온라인 팬 투표를 폐지한 곳까지 나왔습니다.

K팝 위상에 걸맞은 공신력을 갖도록 투표 방식의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lefty@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정기섭 추진엽
영상편집 : 최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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