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저녁 대형 찜질방에서 불이 나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는데요.
찜질방에 있던 비번 소방관이 신속히 화재를 진압해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창문에서 회색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현장음]
"이쪽에 연기 난다."
충남 논산의 한 찜질방 2층 사무실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10시 40분쯤입니다.
화재 당시 찜질방에는 손님 30여 명이 있었는데, 이 중엔 휴일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온 계룡소방서 소속 신정훈 소방교도 있었습니다.
[신정훈 / 계룡소방서 소방교]
"검은 연기가 엄청 많이 나와서 2층에 있는 내부에 중간 정도까지는 연기가 가득 차 있더라고요."
가족들이 손님들을 대피시키는 동안, 신 소방교는 건물 내 설치된 소화전을 이용해 불을 껐습니다.
불은 사무실만 태운 채 7분 만에 꺼졌습니다.
"소방관의 빠른 대처 덕분에 당시 찜질방에 있던 손님 30여 명은 안전하게 밖으로 빠져나왔고 한 사람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불이 커졌다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지만 신 소방교는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했을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정훈 / 계룡소방서 소방교]
"모든 분들이었더라도 저같이 솔선수범의 행동을 했었을 것 같습니다. 좀 부끄럽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밤샘 근무를 마치고 동료 결혼식장에 갔던 소방관 5명이 결혼식장 근처 타이어 매장에서 발생한 불을 끈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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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