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청와대는 이제는 평양에서 답이 오더라도 준비시간이 너무 빠듯하다고 말했습니다.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측의 통보는 없었지만 청와대는 자체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어렵게 됐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답방하겠다고 연락이 와도 이제는 우리가 준비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경호와 숙소 등 우리도 물리적으로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청와대는 그동안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라인, NSC를 통한 채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연내 서울답방 의견을 타진해 왔습니다.
구체적인 날짜를 못박진 않았지만 다양한 일정을 북측에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남북 정상간 직통전화는 가동되지 못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보안 등의 이유로 정상 간 직접 통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청와대는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뉴질랜드 정상 공동기자회견 (지난 4일)]
"그 시기가 연내냐, 아니냐라는 것보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더 촉진하고, 더 큰 진전을 이루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와대는 내년 초로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감안해 김 위원장의 답방 시점을 조율하는 등 비핵화 스케줄 재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채널 A 뉴스 강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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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