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인건비에 발동동…자영업자 “폐업도 고민”

2018-12-10 4



발을 동동 구르는 건 자영업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급격한 임금 상승에, 사업을 접을까 고민하는 상황까지 내몰렸습니다.

이어서,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가에서 5년째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 씨.

올해 최저시급이 7530원으로 오른 이후엔, 직원과 아르바이트생을 줄이지 않고 근무시간을 조정해 버텨왔습니다.

하지만 내년 임금인상을 앞두고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이모 씨 / 음식점 점주]
"뭐 답답하죠, 접어야 되나 이런 생각도 들고… 일단은 인원 감축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이 씨가 하루 12시간씩 일주일 동안 휴일 없이 일해서 버는 돈은 한 달에 3백만 원 안팎입니다.

내년엔 40만 원 넘게 줄어들 걸 생각하니 앞이 캄캄합니다.

[이모 씨 / 음식점 점주]
"갑자기 (최저시급을) 10% 이상 올리면, 좀 심하게 표현하면 살이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랄까? 너무 체감이 크니까…"

편의점을 2년째 운영하고 있는 정윤호 씨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 세 명이 교대 근무하는 이른바 '3교대' 주말근무 아르바이트생 중 두 명을 내보내고 그 빈자리를 직접 채우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정윤수 / 편의점 점주]
"주말에는 쉴 때도 있고 (근무)할 때도 있고 했는데, 주말에도 나와서 2교대로 가는 방법도 생각해봐야 될 것 같아요."

현실을 외면한 최저임금 정책이 자영업자들의 부담만 키우고 있다는 얘깁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김찬우
영상편집 : 최현영
그래픽 :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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