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살아도 산 게 아냐” 심경 토로…추모 행렬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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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사찰 주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빈소에 군 관계자와 야당 정치인의
조문이 잇따랐습니다.
'적폐 수사'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빈소엔 고인을 추모하는 예비역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수열 / 육군 3사관학교 구국동지회 공동대표]
"군인의 한 길을 걸어오셨던 장군께서는 '모든 책임은 나에게 모든 공은 부하에게’라는 투철한 책임감으로 살아오셨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검찰의 수사에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홍문종 / 자유한국당 의원]
"상부나 아니면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무고하게 얘기하라고 하니까 그것이 가장 가슴 아프지 않으셨겠어요?"
이 전 사령관 변호인은 생전에 고인이 군이 매도 당하고 주변 사람에 수사 영향이 미치는 상황에 부담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수 전 사령관 변호인]
"(검찰이) 국정원 서버와 기무사 서버를 털어갔다는 것에 대해서 (이 전 사령관이) 부담감이 많이 있었어요."
생전 이 전 사령관은 "살아도 산 게 아니다"며 변호인에게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생전에 고인과 박지만 회장을 함께 만났다는 정진석 의원도 "이 전 사령관이 적폐몰이에 지쳐 투신했다”며 "두 사람 모두 시대의 광풍에 시달리느라 마음이 황폐해져 있었다”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고인의 유해는 내일 발인을 한 뒤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권 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성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