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후임을 뽑는 경선이 내일(11일) 김학용, 나경원 의원의 양자 대결로 치러집니다.
김학용 의원은 친화력과 대여투쟁력을 자랑하고, 나경원 의원은 대중적 인지도와 확장성을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박수를 받으며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년 임기를 마무리합니다.
투지와 근성의 '들개 정신'으로, 금수저 정당 이미지에서 벗어나 쇄신하는 참된 보수의 기틀을 다졌다며 소회를 밝혔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들개 정신으로 한 놈만 패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극한의 처절한 투쟁으로 오늘까지 단 한 순간도 쉴 새 없이 달려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후임 원내사령탑은 김학용, 나경원 의원의 2파전입니다.
계파 대리전이 아니라지만, 비박 복당파와 친박 잔류파로 양분된 상황에서 막판까지 표심을 알 수 없는 박빙입니다.
3선 김학용 의원은 특유의 친화력과 똑똑한 대여 투쟁을 강조하며 임기 내 한국당 지지율을 40%로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습니다.
[김학용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기호 1번 : 강한 야당, 그리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수권 정당 만들어서 의원님들 21대 총선 승리 돕고….]
세 번째 원내대표 도전인 4선 나경원 의원은 품격있는 보수 정당을 강조하며, 계파를 없애고 진정한 당내 통합을 이루겠다고 호소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기호 2번 : 문재인 정권 실정이 너무 많은데 우리가 통합해서 국민이 공감하는 투쟁을 해야겠다….]
막판까지 고심했던 러닝메이트, 정책위의장 후보인 경제통 초선 김종석 의원과 충청권 재선 정용기 의원이 부동층을 얼마나 흡수할지도 변수입니다.
한 표 한 표가 중요한 상황에서 재판에 넘겨져 당원권이 정지된 의원 9명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이번 경선이 끝난 뒤 기소와 동시에 당원권이 정지되는 규정을 손질할 계획입니다.
누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든 첫 번째 과제는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불거진 계파 청산과 본궤도에 오른 당 인적 쇄신 작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겁니다.
여기에 제1야당의 신임 원내 사령탑은 당장 여당과 함께 선거제도 개혁 문제로 싸늘하게 얼어붙은 정국을 녹여야 하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제도 떠안게 됩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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