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불화설이 계속돼온 켈리 비서실장이 이달 말 퇴진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자신과 대립각을 세웠던 인사 등을 본격 교체하며 11.6 중간선거 이후 개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8월 국토안보부 장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에 오른 4성 장군 존 켈리.
몇 달 지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 불렀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불화설이 불거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 5월) : 켈리 비서실장과의 관계에 대한 보도들은 거짓입니다. 우리 관계는 아주 좋고 그는 비서실장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습니다.]
켈리 비서실장과의 불화설을 일축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연말 퇴진을 공식화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존 켈리는 연말에 떠납니다. 그의 자리를 누가 물려받을지 (1~2일 내) 발표할 겁니다.]
후임에는 대통령의 딸 이방카 내외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펜스 부통령 비서실장 닉 에이어스가 물망에 오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가 10개월 남은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 후임도 일찌감치 발표했습니다.
주한 미 2사단 근무 경험이 있는 마크 밀리 현 육군참모총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마크 밀리는 멋진 신사입니다. 훌륭한 애국자이며 대단한 군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세션스 전 법무장관을 중간선거 다음 날 전격 경질한 바 있습니다.
그 자리에 아버지 부시 행정부 시절 법무장관, 윌리엄 바를 낙점했습니다.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유엔대사에 지명됐고, 매티스 국방장관은 유임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뒤 내각과 백악관 재편으로 친정체제를 가속화 하며 2020년 재선을 준비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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