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로 지구에서는 보이지 않는 달의 뒷면에 착륙할 중국의 달 탐사선이 어제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이번 탐사선이 임무에 성공할 경우 비록 특정 분야이기는 하지만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를 처음으로 앞지르게 된다는 점에서 중국의 '우주 굴기'를 상징하는 성과가 될 전망입니다.
박근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4호'를 실은 창정 3호 로켓이 굉음과 함께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면서 하늘로 치솟습니다.
이번 발사를 맡은 중국 시창위성발사센터는 이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확인했습니다.
[장쉐이 / 중국 시창위성발사센터 :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알려드립니다.]
탐사선 '창어 4호'는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해 미지 영역의 환경을 조사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중국 우주개발 당국은 달 뒷면 착륙과 탐사로 달의 지형과 토양 분석 등 과학적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달과 우주에 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달 뒷면에 착륙하려는 시도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지구와 달 뒷면의 직접적인 통신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중국은 지난 5월 통신 중계위성을 쏘아 올리는 방식으로 이 기술적 난제를 해결했습니다.
이 위성은 달 뒷면과 지구를 동시에 바라보면서 양측 간에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장레이 / 중국 시안위성통제소 : 달 뒷면은 통제와 통신이 불가능했었습니다. 이번에 통신망을 구축할 것입니다.]
창어4호는 닷새간 달까지 비행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3일 사이에 착륙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임무가 성공한다면 비록 특정 분야이기는 하지만 중국이 우주 탐사에 앞섰던 미국과 러시아를 제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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