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9조 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이 법정 시한을 엿새나 넘긴 오늘 새벽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선거제 개편과 예산안 동시 처리를 요구한 야 3당은 결국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노은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예산안 처리를 막을 마지막 수단으로 예산부수법안 심사 저지에 나섰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 회의장에 몰려갔지만
[윤소하 / 정의당 원내대표]
"이런 날치기 국회는 역사에 없었습니다."
정성호 위원장이 회의를 강행했고
[정성호 /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위원장으로서 질서유지권한을 발동합니다. 국회 사무처 소속 경위 직원들은 회의장을 정리해주시고…
(위원장님 이러시면 안 되죠. 끌어내보세요 그럼!)"
속전속결로 법안을 의결했습니다.
[김성식 / 바른미래당 의원]
"이렇게 회의하는 건 정당한 회의가 아니에요. (오늘 회의는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본회의 전 마지막 관문인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 문은 굳게 잠겼습니다.
[현장음]
"몸에 손대지마! 문 열어! 문 열어! 의원 몸에서 손 떼!"
본회의장에서도 반대 토론을 이어갔지만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기득권을 위한 기득권 동맹을 맺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대연정으로 포장하고 있습니다."
새벽 4시 반, 야3당이 빠진 채로 469조 예산안이 통과됐습니다.
정기국회는 끝났지만 선거제 개편을 촉구하는 야 3당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어 후폭풍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노은지입니다.
roh@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전성철